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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Pro2(앤프로2, 게이트론 갈축) 400일 자세한 후기 및 장단점 본문
최강 사무용 마우스 MX Anywhere3 리뷰는 여기에서
2021.05.14 - [IT 리뷰] - 로지텍 MX Anywhere3 후기 및 장단점
로지텍 MX Anywhere3 후기 및 장단점
진짜 오래 구매를 고민한 MX Anywhere3를 드디어 구매했다... []~(￣▽￣)~* MX Anywhere3와 MX Master3 중 MX Anywhere3를 선택한 이유 사실 다른 마우스는 눈에 안들어왔고, mx anywhere3와 mx master3 두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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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PRO2는 나의 인생 키보드이다
Anne Pro2 선택하기 까지의 과정
나는 작년까지 노트북의 키보드로만 작업을 했다. 하지만 노트북의 얉은 키 스트로크와 딱히 편하지 않은 평범한 키 배열.. 결정적으로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이 띄워준 기계식 키보드 리뷰 유튜버의 영상을 하나 둘 보다보니 어느새 기계식 키보드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청축, 적축, 갈축, 흑축, 백축, 광축, 노뿌 무접점, 토프레 무접점 등... 여러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와 키캡 놀이, 다양한 키 배열 등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자연스럽게 나의 첫 기계식 키보드를 찾아 헤매게 되었다.
피씨방에 있는 값 싼 키보드 외에 만져본 기계식 키보드는 대학 동기인 친구의 해피해킹2였다. (하필 끝판왕 키보드를..ㅋ)
그 친구는 해피해킹이 코딩하는 사람들에게 극도의 가성비를 주며 키보드의 방향키를 조작하기 위해 손이 키보드 위를 벗어나지 않아도 된다며 극찬을 했다. 그땐 사실 무각인 키캡에 Ctrl키는 없고, 일반적으로 Caps Lock 키가 위치한 곳이 Ctrl 키인 이런 키보드를 어떻게 쓴다는 말인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 친구의 주장은 내가 첫 기계식 키보드를 선택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우선 나의 기준은 입문용 키보드이니 만큼 너무 비싼 값을 주고 사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출의 상한을 10만원으로 두기로 결심했다. 사실 노트북 키보드나 싸구려 멤브레인 키보드만 쓰던 나에게는 10만원도 큰 결심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기준은 해피해킹과 같이 컴팩트한 사이즈의 키보드일 것. 친구의 설득이 통한 부분이었다.
세 번째 기준은 블루투스 키보드일 것. 책상 위에 여러 전선들이 치렁치렁 한 것을 보기 싫었고, 데스크 셋업을 무선으로 구성하여 깔끔하게 구성하고 싶었다.
네 번째 기준은 키 커스텀(매핑)이 가능할 것. 키 커스텀이 가능함으로써 나의 사용 환경에 맞는 나만의 키보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다섯 번째 기준은 깔끔한 디자인일 것. 10만원 이하의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로 알아보다 보니 내구성이나 품질이 떨어지는 화려한 RGB 백라이트를 내세운 게이밍 키보드들이 많이 있었다. 첫 기계식 키보드지만 그런 화려하기만 한 키보드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사실 그 전에 다른 기준들을 충족하지 못해 이미 탈락이었다. 나는 게임을 하지 않고 사무용으로 사용할 키보드를 찾고 있기 때문에 백라이트는 백광 등의 단일 색상이어도, 아예 없어도 괜찮았다.
위의 기준들을 모두 충족한 키보드가 바로 이번에 소개할 ANNE PRO2 이다.
ANNE PRO2 구매
처음에 알리나 뱅굿을 통해서 알아보다가 인터파크를 통해 사면 더 싸고, 국내 사이트이다 보니 더 신뢰하고 인터파크를 통해 주문을 했다.
해외배송이었으며 배송비 만원을 포함해 88,490원에 구매했다. (현재 동일한 판매 페이지에서 94,390원에 판매 중이다.)
2020/04/08에 주문을 하고 4/17일에 받아서 주문에서 배송까지 9일이 걸렸다.
중국으로부터 바다 건너 우리 집까지 오는 길이 많이 험난해 보이지만...
엄청난 포장 덕분에 나름 안전하게 도착했다.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제품 박스마저 너덜너덜 해져서 온 경우가 많았지만 다행히도 내가 받은 제품은 깔끔한 상태로 기분 좋게 받을 수 있었다.
ANNE PRO2의 특징
외관적 특징
색상
ANNE PRO2의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이 있다.
화이트를 선택한 이유는 훨씬 깔끔해 보였다. 그리고 RGB 백라이트를 켰을 때 은은하게 퍼지는 빛이 블랙보다 화이트가 더 예쁘게 보였다.
키 배열
ANNE PRO2는 60% 배열, 일명 포커배열이다.
숫자 텐키를 포함한 108키를 가진 키보드가 100% 배열이고, 앤프로2는 61키를 가진 아주 컴팩트한 사이즈이다.
숫자 키패드는 물론 상단의 F1~F12 키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그에 따라 ESC 키도 한 층 내려와 있다.
사실 처음에 ESC의 위치가 익숙하지 않아 처음엔 헛 손가락질을 꽤 많이 했다. (지금은 일반 키보드 사용하면 백틱(`)이 자꾸 눌리는..ㅋㅋ)
우측 하단에는 FN키가 2개 존재한다. 일반적인 키보드는 FN키가 하나 존재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앤프로2는 워낙 컴팩트한 사이즈이다 보니 두 개의 FN 키를 조합해 다양한 키를 입력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당황해 하는 부분은 방향키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얘기하도록 하겠다.
기타
ANNE PRO2의 패키지에는 충전 및 유선 사용을 위한 케이블이 들어있는데 이 케이블이 빨간색이다. 누군가는 세련된 색이라고 했지만 솔직히 나는 불호이다. 키보드는 괜찮은데 케이블에서 중국틱한 느낌이 난다. (위 사진에서도 살짝 보인다) 하지만 연결 포트가 USB-C 타입이다. 키보드를 밖에 들고 나갔는데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급하게 충전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휴대폰 충전기(C타입)로도 충전기 가능하다. 모든 기기를 C타입을 고집하는 나에겐 만족스러운 채택이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는 포인트 키캡을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점이다.
사실 기본으로 끼워져 있는 키캡과 추가 제공되는 키캡의 퀄리티가 높지는 않다 (좋은 키캡을 써본 적이 없어서 잘 채감은 안되나 키보드 매니아 분들이 그렇다고들 한다)
높이 조절을 위한 다리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본 높이가 높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지 않다.
기능적 특징
Magic FN 키
ANNE PRO2의 가장 큰 특징은 Magic FN(매직펑션) 키이다. Magic FN 키는 Caps Lock 키 위치에 있다.
사용 방법은 평소에 Caps Lock을 사용할 때는 평소와 똑같이 한 번 탭 할 때마다 Caps Lock이 전환된다. 하지만 Caps Lock 키를 누른 상태에서 다른 키를 누르면 그땐 Magic FN 키로 동작하게 된다.
외관적 특징에서 설명했듯이 앤프로2에는 방향키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Magic FN 키를 누른 상태로 AWSD 키를 이용해 방향키로 사용할 수 있다. (AWSD 키캡 측면에 화살표가 각인되어 있다)
평소 FPS 게임 등을 해본 사람이라면 AWSD키가 방향키로 주로 사용되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른손으로 조작하던 방향키를 왼손으로 조작하려고 보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사람을 위해 ANNE PRO2에서는 TAB기능을 제공한다.
사실 Magic FN 키는 두 개의 FN 키 중 처음엔 FN1 키에 매핑이 되어있다. 즉, FN1과 같은 기능을 하는 키이다. ObinsKit 이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로 FN1과 FN2 중 바꿀 수 있다.
TAB 키
TAB기능이란 키를 TAB(클릭) 했을 때 다른 동작을 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보통 FN키나 SHIFT, CTRL 등 다른 키와 조합해서 사용하는 기능키를 TAB 키로 설정한다.
기본 값은 위 사진과 같이 우측 하단의 Ctrl, Shift, FN1, FN2가 방향키의 역할을 하도록 되어있다.
(한 번 눌러 사용하는 키를 다른 키와 조합하여 사용하게, 다른 키와 조합하여 사용하는 기능키를 한 번 눌러 사용하도록 설계한 분에게 극찬을 하고 싶다)
ObinsKit (전용 소프트웨어)
위에서 언급했듯이 ANNE PRO2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ObinsKit을 제공한다.
USB로 컴퓨터에 유선으로 연결하면 ObinsKit을 통해 여러 설정을 할 수 있다.
일반 설정 (집 아이콘)
일반 설정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Tap 키 설정 기능이다. Tap키에 대해서는 위에 설명해 놓았다.
Enable로 기능을 켤 수 있고, Sensitivity의 수치를 조절해 탭의 인식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밑으로 내려보면 Magic Fn 키에 매칭시킬 Fn키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은 Fn1으로 되어있지만 나는 여러 세팅을 하며 Fn2 키에 매핑 하는 것이 더 사용성이 좋았기 때문에 Magic Fn키를 Fn2로 사용하도록 설정하였다.
레이아웃 설정 (키보드 아이콘)
레이아웃 설정은 본격적으로 키를 매핑하는 설정 탭이다. 이 부분이 핵심이다!!
레이아웃 설정은 Default, FN1, FN2, TAB으로 구분되어 있다.
다음에서 소개할 설정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설정을 보고 마음에 든다면 Import 해서 사용하면 될 것이다.
2022.05.12 UPDATED
Default
Default 레이아웃 부분은 기본적으로 키를 타이핑 할 때 입력되는 키를 관리하는 부분이다.
딱히 건드릴 부분은 없다.
숫자 4를 보면 다른 숫자 키들과 달리 옆에 특수 문자가 표시되지 않고 있는데 실제로는 잘 동작한다 ($$$$)
한국에 정발되지 않은 키보드이기 때문에 한영키가 존재하지 않지만 Space 키 오른쪽에 있는 Alt 키가 한영키를 대체한다. (별도의 설정 없이 한영키로써 사용 가능하다)
FN1
Fn1 키의 설정은 위 사진과 같다.
우선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방향키 부분이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Magic Fn 키를 통해 AWSD 키를 이용해 방향키를 조작할 수 있다.
왼쪽의 방향키 뿐만 아니라 JIKL 자리에도 방향키를 매핑해놓았다.
JIKL 자리는 키보드에 손을 올려 놓았을 때 자연스럽게 손가락이 위치하는 곳에 매핑해놓았다. 그 이유는 왼쪽의 Shift 키를 이용해 글자를 블록할 때 왼손으로만 조작하면 손이 꼬이거나 자세가 틀어지기 때문이다.
Magic Fn키를 FN2 키와 연동하지 않았냐고 물어볼 수 있다.
맞다. FN2에서도 위 사진과 같은 위치에 방향키를 설정해 놓았다. 어떤 FN 키를 사용하더라도 같은 위치에서 방향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해두었다.
왼쪽 하단 ZXCV 키에는 블루투스 연결 버튼이 매핑되어있다.
기본 값은 숫자 1, 2, 3, 4에 매핑 되어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1, 2, 3, 4키에 F1, F2, F3, F4키가 매핑되어 있는 것이 더욱 직관적이고 잘못 누르는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밑으로 옮겼다.
우측의 기능키들인 PS(Print Screen), HOME, END, PgUp(Page Up), PgDn(Page Down), INS(Insert), DEL(Delete) 키는 키보드 측면에 각인된 기능을 그대로 두었다.
숫자 8~0 자리에 매핑된 기능들은 백라이트에 관련된 기능들이다.
FN2
FN2 키는 계속 말했듯이 Magic FN 키를 매핑한 키이다.
왼손 새끼 손가락만 왼쪽으로 한칸 뻗어 간편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능을 매핑해놓았다.
우선 방향키는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FN1과 같은 위치에 매핑해놓았다.
다음은 멀티미디어 키를 살펴보자.
P에는 Pause를 의미하는 일시정지 키를 매핑해놓았다. 유튜브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볼 때 간단히 일시정지 시킬 수 있다.
일시정지 키는 전역 키로 동작하기 때문에 유튜브를 보고있다가 일시정지 하기 위해서 굳이 유튜브 창을 선택하고 키를 입력하지 않아도 다른 작업을 하다가 Fn2+P를 누르면 일시정지가 동작한다.
[와 ]에는 컴퓨터 볼륨 조절 키를 매핑해놓았다. P 키 바로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M에는 Mute를 의미하는 음소거 키를 매핑해놓았다. 역시나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음은 기능키를 살펴보자
FN1과는 기능키의 매핑 위치가 다르다.
PgUp키와 PgDn키는 왼쪽 방향키 위로 갔다 (Q, E 위치)
사람들이 PgUp키와 PgDn키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렇게 접근성이 좋은 곳에 매핑을 해 놓으면 쓸 수밖에 없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때는 인터넷을 할 때이다. 방향키 ↑↓로 스크롤을 이동하려면 속터져서 결국 마우스를 잡게 된다.
PgUp키와 PgDn키를 사용하면 화면의 반씩 스크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왼손만으로 스크롤을 하고 싶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HOME 키와 END 키는 오른쪽 ;키와 '키에 매핑해놓았다.
나는 사실 이 두 키가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메모장에서 글을 길게 쓰고 그 줄의 맨 앞으로 커서를 옮기고 싶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는가?
대부분 ← 키를 쭉 눌러서 가거나 마우스를 사용해 갈 것이다.
하지만 HOME 키를 누르면 한방에 갈 수 있다.
단순히 이동 뿐만 아니라 Shift 키와 함께 사용한다면 현재 커서 위치부터 줄의 맨 앞까지 드래그를 할 수도 있다.
END 키도 마찬가지로 줄의 맨 뒤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키이다.
즉, 한 줄을 드래그하고 싶을 때 HOME -> (Shift + END)를 하면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 더군다나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매핑되어 있기 때문에 오른손은 움직이지 않고, 왼손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수행할 수 있다.
가장 빛나는 부분은 코딩할 때이다.
코딩할 때는 드래그를 해서 복사 붙여넣기를 하거나 단축키를 사용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키보드에서 두 손이 벗어나지 않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방향키가 기존의 키보드처럼 우측 아래에 별도로 있어서 오른손이 키보드에서 벗어나게 되고, 다시 돌아와서 위치를 잡는 데까지 쓸데 없는 이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다.
숫자키에는 기능키나 멀티미디어 키 없이 F1 ~ F12로 매핑해놓았다.
마찬가지로 코딩할 때 F2, F5, F6, F9, F10, F11, F12 등 F 키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일관성을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H 키 부분을 보면 `~ 키를 매핑해놓았다.
ANNE PRO2는 60% 포커배열로 일반 키보드에 비해 F1 ~ F12 키가 있던 라인이 없기 때문에 ESC도 한칸 내려왔다.
ESC가 내려오면서 `~키를 Fn키와 조합해서 사용해야 했다.
우선 ` 키를 입력하려면 왼손 새끼손가락으로 Magic Fn키 (Caps Lock 자리)를 누르고 왼손 약지나 중지로 `~ 키를 눌러야 하기 때문에 손이 상당히 꺾여야 한다. 그러면서 손이 위치를 벗어나 쓸데없는 이동이 생기거나 오타율이 올라간다.
~ 키를 입력하는 것은 더 가관이다. 왼손 새끼손가락으로 왼쪽 Shift를 누르고 왼손 약지 손가락으로 Magic Fn키(Caps Lock 자리)를 누르고 왼손 중지로 `~키를 누르는 것은 사실상 거의 힘들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H 자리에 `~키를 매핑했다.
이제 H키를 이용하면 저런 괴기하게 꺾이는 키 입력을 해결할 수 있다.
TAB
TAB 키는 위에서 소개했듯이 오른손 방향키가 익숙한 사람을 위해서 제공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것과 달리 나는 ←,→키만 매핑해놓았다.
그 이유는 오른쪽 Shift 때문이다.
나는 한글을 입력할 때 쌍자음을 입력할 때면 항상 오른쪽 Shift를 사용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쌍자음을 입력할 때 왼쪽 Shift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입력 도중에 의도적이든 제대로 눌리지 않았든 오른쪽 Shift가 TAB이 되어버리면 입력하던 곳에서 위로 올라가버려서 오타가 나는 경우가 상당히 거슬리게 많이 났다.
때문에 ←,→키만 매핑하고 유튜브 볼 때나 사진을 좌우로 넘길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Light 설정 (전구 아이콘)
세 번째 설정은 RGB 백라이트 설정이다.
위에서 구매 조건에서도 언급했듯이 사실 라이트는 나의 구매 포인트는 아니었다.
하지만 ANNE PRO2는 RGB 백라이트를 지원했고, 위와 같이 많은 효과들을 지원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효과는 Breathing per key 효과와 Star Fall 효과이다.
하지만 거의 라이트 효과는 꺼놓고 사용한다.
Macro 설정(</>아이콘)과 Audio Visualization(음표 아이콘) 설정
매크로 기능은 사실 잘 활용을 못하고 있다. (매크로 없이도 충분히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필요가 없기도 하다)
Audio Visualization 기능은 컴퓨터에서 소리가 재생될 때 RGB 백라이트가 소리에 맞춰 둠칫 둠칫 움직이는 기능인데 정신 사나워서 안쓴다.
손목을 지키기 위하여 (팜레스트 사용)
사진에서 팔의 위치가 달라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실제 팜레스트 없이 사용해보면 상당히 손목이 위로 많이 꺾이게 되어 오랜 타이핑을 하게 되면 상당히 피로가 쌓이게 된다.
위에서 외관에 대해 설명할 때 다리가 없는 만큼 높이가 높다고 설명했었다.
손목 아작나기 싫다면 적어도 ANNE PRO2는 팜레스트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적극 권한다.
내가 사용하는 팜레스트는 제닉스의 대나무 손목 받침대 XPAM 이다.
텐키리스 용이라 좌우로 남는다. 이 점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책상과의 일체감을 위해(지금은 데스크 패드를 깔고 사용하지만) 원목 디자인을 원했지만 원목 + 앤프로2에 딱 맞는 크기를 맞추려면 가격대가 상당히 올라가기 때문에 가성비 베스트셀러인 XPAM을 선택했다.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키감 (Typing)
ANNE PRO2는 다양한 스위치를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
나는 그 중 Gatron Brown 게이트론 갈축으로 선택했다.
갈축은 청축처럼 키의 걸림이 있어 키의 구분감이 있지만 청축같은 스위치 소리가 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다음은 순정 상태의 타이핑 영상이다. (소리 줄이고 재생하는 것 추천)
아래에 윤활 및 흡음 작업에 대해서 소개 후 비교 영상도 있으니 끝까지 읽어보세요.
마이크가 상당히 가까이 있어서 소리가 좀 더 크게 들린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조용한 스위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소음이 훨씬 크다.
당연하겠지만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 등에서 사용하면 쫓겨날 것이다.
순정 상태에서는 통울림이 심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있고, 알파벳 I(i) 쪽에서 스프링 소리가 좀 들린다.
윤활 및 흡음 작업
윤활 작업
윤활 작업은 DC 키보드 갤러리에서 스프레이 간이 윤활법을 참고했다.
큰 스프레이 윤활제는 스위치 간이 윤활을 위한 윤활제이고, 작은 튜브형 윤활제는 스테빌라이저 윤활을 위한 윤활제이다.
스테빌라이저는 Shift나 Space와 같은 길쭉한 키가 균등하게 눌리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철심을 뜻한다.
하지만 이 스테빌라이저는 소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치간 칫솔과 윤활제를 사용해 윤활을 해주었다.
스프레이 윤활은 위 사진에서 표시한 곳처럼 스위치의 윗쪽 모서리 두 곳에 짧게 '칙' 하여 윤활을 한다.
너무 많이 뿌리거나 잘못 뿌리면 키감이 완전 망가져버리거나 키가 먹통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접점 키보드에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뭔가 녹는다고 한다)
흡음 작업
키보드 흡음재는 다양한 재질을 사용하지만 나는 신슐레이터라는 것을 사용했다. 신슐레이터는 자동차 등의 외부소음 방음을 위해 사용하는 소재라고 한다.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구매했고, 크기는 딱 적당하게 왔다.
흡음재를 키보드 크기에 맞게 재단 후 나사 구멍, 충전 포트 구멍, 전선 통과를 위한 구멍을 뚫어준다.
이후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조립해주면 된다.
사진은 없지만 스페이스 바 안에 화장솜을 채워 추가적인 흡음 작업을 하였다.
위 영상은 윤활 + 흡음 작업 이후의 타이핑 영상이다.
이 영상 역시 마이크가 굉장히 가까이 있기 때문에 소리가 실제보다 더 크게 들린다.
실제로 타이핑 해보면 훨씬 정갈한 느낌이다. (도각 도각)
위의 순정 상태 영상과 비교해보면 소리 질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다음 영상은 두 영상을 합쳐서 비교해놓은 영상이다.
총 정리
ANNE PRO2의 장단점
단점
- 미니 배열을 처음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 방향키가 없어 역시 적응이 필요하다
- 다양한 키를 조합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키패드를 외우지 못한다면 활용하기 힘들다
- 순정 상태에서 약간의 통울림과 스프링 소음이 있다
- 키캡의 퀄리티가 약간 떨어진다 (본인은 별로 체감 못했고, 키보드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이해 된다)
- 키가 적어 키캡 놀이를 할 때 남는 키가 많아서 아깝다
- 블루투스 성능이 후지다.. 블루투스 모드로 사용 시 키 씹힘 문제 등이 가끔 발현한다
-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다. 백라이트 켜고 블루투스로 사용할 생각은 하지도 말 것. 라이트만 안켜도 1~2주는 간다. (켜면 3일)
- 기본 높이가 높아서 팜레스트는 선택 아닌 필수이다
- 해외 배송이라 배송이 오래걸리고, AS 받기 힘들다
- 기본 제공 케이블 색깔이 내 맘에 안든다
- 한글 각인 키캡이 없어 한글 자판을 아직 못 외운 사람은 사용하기 힘들다
장점
- 전용 소프트웨어 지원으로 단점 1, 2, 3을 커버한다. 위에서 소개한 설정을 꼭 참고해보길 바란다
- 적절한 설정과 키보드 사용이 손에 익었다면 기존의 키보드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엄청난 효율을 보여준다
- Magic Fn 키를 사용하면 미친듯한 효율을 뽑아낼 수 있다
- TAB 키도 마찬가지로 작은 키보드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다
- 나는 방향키과 조합하는 단축키를 자주 사용하는데 왼손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기존의 키보드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 코딩이 잘된다
- USB-C 타입을 사용한다
- 심심하지 않는 다양한 RGB 백라이트 (무선으로 사용할 때는 배터리 도둑이므로 유선 연결할 때 사용할 것)
- 컴팩트한 사이즈로 책상 위에서 공간 낭비가 없고, 마우스와의 거리도 가깝게 할 수 있어서 자세가 흐뜨러지지 않는다
- 크게 특이한 키 모양이 없어서 키캡 놀이 하기에 괜찮다
- 키 배열만 전환하면 맥에서도 호환 가능하다
- 최근까지도 지속되는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성을 높여간다
- 다양한 스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
- 내부 구조가 단순하여 윤활 및 흡음 작업 하기 수월하다
-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지만 단순한 구조 덕에 배터리를 따로 사서 커스텀이 수월하다 (나는 아직 안했다)
- 한글 각인이 없어서 아주 깔끔한 디자인을 낼 수 있다
- 키보드에서 볼륨을 조절하거나 음소거, 일시정지 등의 멀티미디어 조작을 쉽게 할 수 있다
- 블루투스로 최대 4개 까지의 기기에 연결할 수 있고, 간단히 전환할 수 있다 (나는 컴퓨터에서만 사용하기 때문에 전환할 일이 없긴 하지만..)
- 기본으로 포인트 키캡을 제공한다
- 기본 제공되는 키캡 리무버의 퀄리티가 좋다. 플라스틱 방식의 리무버는 키캡에 흠집 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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