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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캠프 - 6기 탈락부터 7기 합격까지

MangBaam 2022. 7. 1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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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지원서나 코딩테스트에 관한 정보를 배제했습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해주신 분들 죄송합니다.
제가 부스트캠프를 준비하고 합격하기 까지의 과정과 생각을 "주관적으로" 적은 글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예상 했던 6기 불합격

 

나는 작년 6월 부스트캠프 안드로이드 파트에 지원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코딩 테스트를 접해보지 못했었고, 혼자 했던 졸업 작품을 제외한 프로젝트는 일절 없었으며 안드로이드 외의 다른 파트 개발도 깊게 해 본 경험이 없었기에 예상했던 대로 1차 광탈을 했다.

 

1년 간의 준비

이후 나는 코딩 테스트 공부를 시작했다. 부스트캠프 만을 위한 공부는 아니었다. 하지만 부스트캠프 탈락이 시발점이 된 것은 맞다.

Programmers
BOJ / Solved.ac

꾸준히 문제를 풀었고, 처음에 프로그래머스에서 문제를 풀기 시작해 1, 2 단계를 모두 풀고 1000등 안쪽으로 들어왔다.(현재는 1000 등 대로 밀려났다) 3단계는 사실 실력이 부족해서 더 많은 문제가 있는 백준으로 넘어와 꾸준히 문제를 풀었고, 학교 동아리에서 코딩테스트 스터디에 참여해 다른 사람들과 꾸준히 문제 풀이를 이어나갔고, 현재는 골드1을 달성했다.

그 기록은 본 블로그깃허브, 인스타그램 스토리, 노션 등 다양한 곳에 기록했다.

 

그리고 학교 시간표 및 강의 평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여러 개인 및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안드로이드와 개발 공부를 하며 깃허브의 잔디를 채워 나갔다.

매일 매일 10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발전해나갔다.

그리고 금방 1년이 지나 부스트캠프 7기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는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며 자신감 있게 지원했다.

 

7기 지원부터 1차 코딩테스트까지

작년에 지원할 때는 지원서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았다. 그 중에서 추리고 추려서 사례를 정하고, 글자 수를 맞추기 위해서 더욱 더 문장을 단축해야 했다. 나는 할 말이 많은데 짧게 요약해서 어필하자니 답답한 느낌이었다.

(추후에 부스트캠프 7기를 준비하는 오픈 채팅방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들어갔는데 제한 글자 수를 훌쩍 넘겨서 제출한 사람도 있었다)

부스트캠프에서 주최한 설명회, 현업 개발자 특강, 수료생과의 MeetUp 을 모두 참가했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부스트캠퍼가 되는 상상을 펼쳤다.

 

그리고 1차 테스트를 보게 되었는데 작년에 이미 한 번 부스트캠프의 코딩테스트를 접해본 터라 유형에 대해서는 예상할 수 있었다.

예상한대로 나왔지만 작년보다 난이도가 훨씬 올라갔고, 문제 지문도 아주 친절한 편은 아니었다. 2 문제 중에 한 문제는 풀어보지도 못하고 푼 한 문제도 다행히 제공된 테스트 케이스는 모두 맞았지만 코드를 깔끔하게 짜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1차 코딩테스트 합격

오픈채팅방이 시끌벅적 하길래 얼른 메일을 확인해보니 1차 합격이었다.

작년에 통과하지 못했던 1차를 통과하니 너무 좋았다. 앞으로 남은 관문이 단 하나만을 남겨놓은 상태라 벌써부터 김칫국을 한 사발 들이키며 부스트캠퍼 라이프를 꿈꾸고 있었다.

 

2차 코딩테스트

본 코딩테스트를 진행하기 전 테스트 환경을 접속하면 실제 테스트의 문제 구성을 알 수 있었는데 이때 서술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서술형은 처음 등장하는 걸로 알고 있다.

시험 정보를 알고싶어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서술형에 대한 내용은 말하지 않을 거다... 너무나 큰 힌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형평성을 위해 (그리고 보안 서약을 지키기 위해) 밝히지 않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2차는 3 문제가 나왔는데 1차 때와는 다르게 테스트케이스가 주어지지 않는다. (문제에서 예시로 들어주는 테스트케이스는 있다)

그래서 내 코드를 믿고 최종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2차는 화면 공유와 화상 감독을 하기 때문에 모든 행동이 조심스러운데 너무 더워서 코테 보는 동안 너무 힘들었다.

 

코딩테스트가 끝나고 오픈채팅방에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니.. 예외 처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번엔 꼭 합격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조금은 깎이게 되었다.

오픈채팅방의 투표를 보니 1 문제를 푼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나는 지원서와 제출한 깃허브에는 자신 있었지만 예외 처리 제대로 못 한 1 문제 풀이라서 붙을지 떨어질지 감이 안 잡혔다. (사실 코딩테스트 결과만 보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해보였지만 지원서의 비중이 높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되겠지 되겠지 하며 희망 고문을 해왔다.

 

하지만 탈락

작년 결과는 예상 일보다 이틀정도 빨리 발표됐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조기 발표를 예상하고 하루 하루 애타게 기다렸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눈 떠지기도 전에 메일함부터 들어가 확인했고, 심지어 꿈에서까지 나왔다. (근데 불합격하는 꿈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됐다. 불합격이었다.

발표 예정 일보다 하루 빨리 결과가 발표됐는데 눈 씻고 수차례 다시 봐도 불합격이었다.

합격할거라는 기대가 머리 끝까지 차있다가 완전히 부정당하고 엄청난 실망이 몰려왔다.

 

너무 속상해서 잘 마시지도 않는 술을 마시고 자려고 누웠는데 잠도 안왔다. 다음 날이 예비군 가는 날인데 잠이 안와서 그냥 밤을 홀딱 샜다. 불합격 메일만 수십번 쳐다봤고, 혹~~~시나 추가 합격 메일이 오지는 않을까 메일함도 계속 새로고침 해봤다. 하지만 지금까지 추가 합격이 없었다고 알고 있었고, 의미 없는 짓이었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추가 합격!

전날 밤을 꼴딱 새고 예비군 갔다와서 컨디션이 너무 나빠진 상태에서 그 다음 날인 오늘까지 회복이 안돼서 쓰러지듯 자고 있었다.

자는데 전화가 울려서 보니 휴대폰에 네이버라고 떠 있길래 잠결에 네이버 쇼핑에서 구매한 상품에 문제가 있나...?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입니다.
네.
추가 합격이 되셔서 안내 드리려고 연락 드렸습니다.
추가 합격이요..?!!!!

잠이 확 깼다.

보이스피싱인가 의심도 했다 ㅋㅋ

하지만 안내 받은대로 메일함을 확인해보니 추가 합격 메일이 와 있었고, 정말 추가 합격이 된 것이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인원이 부족했던 안드로이드 파트에서 추가 합격이 있었던 걸로 추측된다. 그 동안 추가 합격이 없었던 지라 아직까지도 믿기지가 않는다...

한 달, 아니 1년 넘게 진행되어 왔던 부스트캠프 도전기는 해피 엔딩을 끝났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챌린지 과정이 정말 빡셀거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 하지만 오래 앉아있는 거 하나는 잘 할 수 있다. 열심히 해서 멤버십까지 꼭 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원서나 코딩테스트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많은 정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대신 꼭 좋은 기운 많이 많이 받아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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