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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 컨퍼런스 연사로 서다 :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7기 [부스트 컨퍼런스 2022]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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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 컨퍼런스 연사로 서다 :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7기 [부스트 컨퍼런스 2022] 후기

MangBaam 2022. 10.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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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

2022년 10월 20일, 부스트캠프 웹•모바일에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가 열렸다.

부스트 컨퍼런스 2022 : 너의 첫 개발자 컨퍼런스가 되고 싶어

장소는 무려... 네이버 1784 !! 로봇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무성한 네이버 신사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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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 위치하고 있어 지방에 살고 있는 나는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네이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고민도 없이 바로 참가를 희망했다.

그리고 이번 행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테크톡의 연사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었다

테크톡 : 관심있게 보고 재미있게 했던 기술, 딥다이브 해본 경험, 지식 등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눌 수 있는 세션

테크톡 연사로 서다

워낙 훌륭한 동료 캠퍼들이 많았던터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 놓치면 두고 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테크톡의 연사로 설 것을 결심했다.

신청에 앞서 발표 주제를 먼저 정해야 했다. 하고 싶었던 내용은 우선 부스트캠프의 마스터 클래스에서 깊게 다루지 않았으면서 캠퍼들이 접해보지 못했거나 자세히 알지 못하는 기술적인 내용을 담고 싶었다.

주제 선정

처음에는 예전에 인공 지능에 대해서 공부했던 경험과 (아직 읽지 않았었지만) 안드로이드에서 딥러닝 모델을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소개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사용하고자 하는 모델마다 사용 방식이 너무나 다양해서 15분의 짧은 시간 동안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전달해야 할 지 고민이 생겼고, 딥러닝을 적용한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기술적인 내용을 담고 싶었기 때문에 쉽지 않겠다 생각했다.

그러다 이전에 If kakao 에서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 커스텀 뷰 발표를 본 경험이 있어서 커스텀 뷰에 대해 공유를 할까 생각했지만 이미 부스트캠프에서 커스텀뷰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다.

위 발표에는 리사이클러뷰 내부에 구현되지 않은 메서드를 구현하여 디자인 요구사항을 충족했다는 내용도 나왔었는데 리사이클러 뷰 내부에 그러한 메서드가 존재한다는 것도 놀랐고, 리스트를 표현하기 위해 항상 사용하는 리사이클러뷰지만 기본 사용 방법 그 이상으로는 사용해보거나 궁금해본 적이 없어서 리사이클러뷰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시작되었고, 다른 캠퍼들도 나와 비슷한 수준으로 리사이클러뷰를 다루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리사이클러뷰에 대해서 다루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RecyclerView 제대로 알려드림] 이라는 다소 과감한 제목으로 신청했다. 그리고 열심히 리사이클러뷰 내부를 딥다이브했다.

결코 쉽지 않았다. RecyclerView.kt 파일에만 약 1.3만 라인의 코드가 존재했고, 그 외에 관련된 부분들까지 합하면 어마어마한 코드 양이었다. 심지어 구글링을 해보면 누군가 잘못된 표현으로 적어놓은 글이 마치 정답인 듯 열심히 퍼 날라서 적어놓은 블로그 들이 너무나 많아서 오히려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다.

게다가 주제를 RecyclerView 자체로 삼다 보니 한창 발표 자료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이미 30 분을 훌쩍 넘기는 어마어마한 분량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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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최대한 덜어내고 리사이클러뷰의 기본 캐싱 전략에 대해 집중하기로 했고, 운영진과 선배 개발자 님 등의 도움을 받아 주제를 구체화하고 불필요한 코드와 발표 과정을 최소화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확실화 해서 지금의 발표 자료를 만들었다.

D-Day

나는 연사로 서기 때문에 오전 11시 20분까지 현장에 도착해야 했다. 그래서 전날 미리 올라왔다. 무려 집에서 출발한지 6시간 만에 숙소에 도착...(너무 멀다ㅠㅠ)

그리고 대망의 컨퍼런스 당일이 되어서 50분 간의 이동 끝에 11시 쯤 네이버1784 건물에 도착했다

네이버 1784의 첫 인상은...

여기가 맞나...?

나는 이런 으리으리한 2개의 건물이 나란히 있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막상 다 도착했다고 하고 보니 회전문 만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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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여기...?)

올려다봐도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내린 것이 분명하다 ㅋㅋ 아무튼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내부를 보니 네이버인 것이 확실해보여서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먼저 도착한 다른 캠퍼 분들이 계셨다. 화면에서 보던 모습과 달라서 좀 당황..했지만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며 금새 친해졌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 운영진 분들도 만나서 방문증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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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원이라면 얼굴 인식으로 지체 없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고 들었다 (부럽다...) 언젠간 얼굴 인식 카메라에 얼굴 도장 찍으러 올 수 있겠지...?

내가 발표하게 될 공간에 대해 익숙해지고 리허설 등을 진행하면서 오전을 보내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식당에 음식 종류도 엄청 많고 그 퀄리티가... 왠만한 식당 저리가라였다. (식당 내부는 대외비라 공개할 수 없지만 다양한 형태로 공간을 잘 활용해놓은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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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리허설을 계속 진행하던 중 2시가 되니 연사나 모더레이터를 신청하지 않은 다른 캠퍼들도 하나 둘 입장하고 있었다.

화면 속에서 초췌한 모습으로만 보던 캠퍼들을 멀쩡한 상태로(?) 직접 만나니 반가우면서도 뭔가 ㅋㅋ 낯설게 느껴졌다

조금 뒤에는 안드로이드 마스터 "IVY" 님을 봤는데... 다른 캠퍼들에 둘러싸여서 사인회를 하고 계서서..ㅋㅋㅋ 바로 인사를 못드렸다

발표 시작

3시 10 분이 되어서 나의 발표 시간이 되었다.

나는 긴장을 꽤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긴장이 하나도 안 됐고, 오히려 설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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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시는 역시다..ㅋ 마이크를 잡자 마자 엄청 긴장되기 시작했다. 발표하는데 숨 쉴 타이밍도 못잡겠고 목소리도 마구 떨렸다 ㅠㅠ 하지만 최대한 여유로운 척 하며 그래도 준비했던 메인 주제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설명했다.

솔직히 같은 캠퍼가 발표하는 자리라서 '음~그렇구나' 하고 들을 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했던 분위기와는 정반대였다. 노트북을 켜고 타이핑 하는 캠퍼, 펜을 들고 발표 내용을 받아 적는 캠퍼 등 꽤나 학구적인 분위기였다.

(나중에 뒷풀이에 가서 나의 발표를 잘 들었다고 하는 캠퍼에게 기습적으로 발표 내용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발표 했던 내용을 정확히 답변해주어서 감동 받았다 - 여러 명에게 물어봤는데 모두 정확히 답변해주었다)

안드로이드단체

모든 테크톡이 끝나고 안드로이드 캠퍼와 마스터 IVY 님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손모양은 Kotlin 의 K 다 ㅋㅋ

아이비님과의 만남

테크톡이 끝난 후 아이비님을 만났다. 사실 아이비님은 부스트캠프를 시작하기 전부터 아이비님의 강의를 통해 알고 있었고, 부스트캠프에 꼭 오고 싶었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였다.

아직 만나 뵌적도 없고, 취업 준비생인 나를 기억하고 먼저 인사해주신 것도 감사했다.

네트워킹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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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톡 이후에는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랜덤으로 짜여진 팀이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서로 친해지는 기회이다. 이때는 웹, 안드로이드, iOS 를 떠나서 각 분야가 골고루 섞여 다양한 얘기를 나눈다. 운영진 분들도 생각보다 더 얘기를 잘하고 있다고 해주신 만큼 팀원들과 금새 친해져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우리는 개발 얘기는 하지 말자! 라고 하고 대화를 나눠서 분야별 장벽을 없애고 편하게 얘기 나눌 수 있었다.

커리어 톡

네트워킹 이후에는 커리어 톡이 있었다. [커리어를 시작하는 주니어 개발자에게] 라는 주제로 시니어 개발자 분들이 우리들에게 개발자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다.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는데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드로이드 시니어로는 배필주 님께서 자리해주셨는데 GDG 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라서 이전에 쿠팡에 계실 때부터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고, 온라인 개발자 행사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 보니 연예인 보는 기분이었다.

시니어 개발자 분들은 동료 개발자를 뽑는 면접관으로의 경험도 있으셔서 어떤 기준으로 개발자를 뽑는지, 어떤 역량을 기대하는 지도 말씀해주셔서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자리였다.

굿즈

이런 오프라인 행사의 묘미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이 곳에서만 받을 수 있는 굿즈들이다.

보통은 스티커같은게 일반적이지만 사실은 실용적이지는 않다..;;ㅎ

부스트캠프 운영진 분들이 준비해주신 굿즈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유용한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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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챙겨주신 센스도 엄청나고, 너무 예쁘고 튼튼한 에코백. 그리고 연사자에게 깜짝 선물로 준비된 고급 팜레스트까지..!

발표 PPT 에 영어 이름을 넣으면 멋있을 것 같다고 해서 영어로 이름을 받아가셨는데... 이런 멋진 선물을 주실 줄은 생각도 못했다.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데 몇 배로 감동 받았다.

이날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내내 곳곳에 운영진들의 고민과 노력이 들어가 있을 것이 생각나서 마지막에 나갈 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나왔다.

훗날 훌륭한 개발자가 되더라도 이 날의 기억은 절대 잊지 못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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